프랑스 빵 브리오슈 뜻, 종류, 식빵과의 차이점, 먹는 방법

 오늘은 프랑스의 빵 중에서 고소하면서도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는 빵인 브리오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브리오슈의 정의와 어원, 역사와 종류, 식빵과의 차이점과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스 빵 브리오슈의 어원과 역사, 종류, 먹는 방법 알아보기

 

1. 브리오슈(Brioche)

 브리오슈는 이스트를 넣은 빵 반죽에 버터와 계란을 듬뿍 넣고 설탕을 더해 고소하면서도 약간의 단 맛이 느껴지는 프랑스의 전통 빵입니다. 브리오슈는 15세기 노르망디 지방에서 시작되어 17세기 파리에 소개되며 발전하였고, 지역과 형태, 맛에 따른 다양한 종류가 존재합니다.

 

2. 브리오슈의 어원

 브리오슈라는 이름의 어원에 대해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반죽을 치대다'라는 뜻을 가진 중세 프랑스의 방언인 '브리에(brier)'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브리에는 노르만족의 고어인 브로이에(broyer)라는 동사로부터 파생된 단어라고 합니다.

 

 두 번째 설은 브리오슈가 브리 치즈(brie cheese)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프랑스의 유명 셰프인 알렉산드르 뒤마(Alexandre Dumas)는 브리오슈가 원래 브리 치즈를 넣은 반죽을 치대어 만들었다고 말했던 바 있습니다.

 

 

3. 브리오슈의 역사

 브리오슈는 15세기경에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유추됩니다. 노르망디의 구르네(Gournay)와 지소흐(Gisors) 지방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브리오슈라는 이름이 과거 노르망디 지역을 점령했던 노르만족의 언어에서 비롯되었으며 브리오슈의 주재료 중 하나인 버터의 유명 산지라는 점이 브리오슈의 노르망디 기원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브리오슈는 향신료를 넣은 빵으로 기재된 것이 1611년, 브리오슈 레시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742년 프랑수아 마랭의 요리책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8세기 당시에는 브리오슈가 오늘날처럼 버터와 달걀을 많이 넣지 않아 흰 빵에 가까운 맛이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식재료가 귀했던 시절 귀족들이 즐겨먹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19세기에는 오늘날 볼 수 있는 아래가 좁고 위로 갈수록 퍼지는 둥근 브리오슈 틀이 사용되었는데, 1890년 셰프 피에르 라캄의 요리서에 브리오슈를 만들 때 사용되는 버터와 밀가루 사용 비율의 5단계가 소개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밀가루 1kg에 버터 500~700g 정도를 사용해 만들고 있습니다. 브리오슈는 반죽에 이스트를 사용해 부풀린 빵류이기는 하지만, 버터를 사용해 진한 고소한 맛을 내며 표면에 플레이크 질감 때문에 페이스트리류에 가까운 특성을 보입니다. 

 

4. 브리오슈의 종류

 🧈 브리오슈 드 방데 (brioche de vendee) : 프랑스 방데 주의 전통 브리오슈로, 세 갈래의 브리오슈 반죽을 머리카락처럼 땋아서 부풀린 모양입니다. 바닐라와 럼, 꼬냑 등으로 향을 내고, 전통적으로 1.3m, 무게 5kg 정도의 거대한 크기로 만들어 부활절에 먹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뛰어난 품질의 상품에 수여하는 라벨 루즈(Label Rouge) 인증을 받은 빵입니다.

 

 🧈 브리오슈 아 테트 (brioche a tete) : 파리지엔 브리오슈로도 불리는데, 테트는 '머리'라는 뜻으로, 작은 공 모양으로 빚은 반죽을 기본 반죽 위에 눈사람처럼 얹은 모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브리오슈 모양입니다.

 

 🧈 브리오슈 낭트르 (brioche nantree) : 식빵과 같이 사각형의 로프 형태로, 사각형 틀에 동그란 모양의 반죽을 여러 개 맞대어 넣고 구워 만드는 브리오슈입니다. 이 역시 브리오슈 아 테트와 같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식빵 형태의 브리오슈 모양입니다.

 

 🧈 브리오슈 무슬린 (brioche mousseline) : 길쭉한 원통형으로, 쉬폰처럼 질감이 고운 원단을 무슬린이라고 하듯 버터를 많이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 맹 드 생 아가트 (main de saint agathe) : 콩브 드 사부아 마을의 특산물로, 성녀 아가타의 손 모양을 상징하는 4~5개의 손가락이 붙은 형태의 브리오슈입니다. 매해 2년 5월 성녀의 축일에 만들며, 반죽에 사프란을 넣는 것이 특징입니다.

 

 🧈 맛에 따른 분류 : 브리오슈는 스위트 버전, 세이보리 버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스위트 브리오슈는 과일과 커스터드, 휘핑크림, 초콜릿 등으로 속을 채우는 것입니다. 세이보리 브리오슈는 소시지와 푸아그라, 엔초비, 버섯, 육류, 치즈 등으로 속을 채우는 것입니다.

 

 

5. 브리오슈와 식빵의 차이

 우리가 흔히 보는 브리오슈의 형태 중 하나인 브리오슈 낭트르의 식빵과 같은 모양을 보고서 식빵과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식빵과 차이점이 있다면, 식빵에 비해 브리오슈는 계란과 버터를 더 많이 사용하여 만듭니다. 그 때문에 색상이 비교적 노란 빛을 띠고, 버터톱 식빵을 제외하면 브리오슈가 더 고소한 맛을 낸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식빵에는 거의 설탕을 쓰지 않으나, 브리오슈에는 설탕을 조금 사용하기 때문에 식빵과 다르게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브리오슈 먹는 방법

 노란 황금빛 속살을 가진 부드럽고 고소하며 은은한 단맛이 있는 브리오슈는 주로 아침 메뉴로 먹고, 커피와 차, 핫초콜릿을 곁들여 티타임에 먹기도 합니다. 프렌치 토스트와 같이 다른 요리를 만들 때 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디저트보다는 짭쪼름한 요리 형태에 가까운 세이보리 브리오슈는 전채 요리나 가벼운 메인 요리로도 활용하는데, 이 세이보리 브리오슈는 어떤 경우라도 따뜻하게 먹습니다.

 

 

 혹시, 프랑스의 또 다른 버터를 많이 사용하여 고소한 페이스트리류가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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