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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Rum)의 역사와 특징, 도수, 브랜드 및 종류 추천, 칵테일 알아보기

by 핑핑e 2023. 12. 11.

 안녕하세요! 오늘은 해적이 사랑하는 술이라 불리는 증류주의 한 종류인 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럼이라는 술의 역사와 특징은 무엇이 있으며 도수는 어느 정도인지, 럼으로 유명한 브랜드와 종류 추천, 그리고 럼 베이스 칵테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럼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또 다른 술의 종류인 꼬냑과 위스키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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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럼이란?

 해적의 술로도 불리는 럼(Rum)은 서인도제도에서 시작된, 사탕수수즙 또는 당밀과 같은 제당 공정에서의 부산물을 원료로 하여 발효 및 증류시켜 만든 증류주입니다.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달콤한 향과 특유의 맛이 있으나, 증류주이므로 단 맛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도수는 약 40도에서 75도 정도로, 상당히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위스키나 보드카 등에 비해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술이지만, 러시아를 비롯한 북유럽 등 추운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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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럼의 특징

 럼은 사탕수수로 설탕을 제조하고 남은 당밀로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밀에는 다량의 당을 함유하고 있어 제과용으로 시럽 대신 사용될 만큼 단맛이 강하게 남아 있으나, 양조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당이 알코올로 변환되고 이것을 증류하여 술을 만들기 때문에 럼에는 단맛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오크통의 당분이 조금 녹아 나오거나 약간의 당분을 첨가할 수는 있으나, 대부분의 럼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단맛이 나지 않습니다. 

 

 럼은 숙성시킬 경우 색과 맛, 향을 내기 위해 버번과 같이 속을 태운 오크통에서 숙성시키지만, 저렴한 럼은 색과 향을 만들어 내기 위해 캐러멜을 첨가하여 완성한다고 합니다. 또한 맛을 낼 때, 과일 향기를 위해 건포도나 향료를 첨가한다고도 합니다. 증류주임에도 숙취가 꽤 있는 편인데, 사탕수수 향 자체가 특징인 럼은 진이나 보드카 등과 달리 불순물을 제대로 거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잘 숙성되지 않은 경우 숙취가 심할 수 있는데, 위스키처럼 최저 숙성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므로 숙성 기간이 짧은 제품일 경우 숙취가 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럼의 역사

 럼은 서인도 제도의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농업 확대와 함께 부산물을 활용한 주조법이 확산되는 17세기 초, 바베이도스 섬에 증류 기술을 지닌 영국인들이 이주하게 되며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또 다른 기원으로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증류법에서 탄생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서인도제도의 삼각무역의 주요 상품 중 하나였던 럼(Rum)의 이름은 처음에는 킬 데블(Kill Devil)로 불렸다가, 원주민들이 독한 술을 마시고 흥분(Rumbullon)했다는 데에서 유래되어 럼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대로 숙성시켜 값비싼 고급 럼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럼은 위스키나 꼬냑 등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술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저렴한 사탕수수의 부산물로 만들었다는 점도 그 원인 중 하나이지만, 귀족들보다는 주로 배의 선원들이나 어부, 해적 등의 하류 계층의 사랑을 받아왔던 술이라는 점이 럼을 저렴한 술로 인식하게끔 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험난한 항해를 하게 되면 식수를 보존하거나 증류 기술도 부족해 물이 썩을 수 있어 식수를 대체할 수분 보충 수단으로 술을 많이 보관했는데, 맥주나 브랜디,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종류를 비축했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맥주나 와인은 도수가 낮아 오래가지 못했고 브랜디나 위스키는 장기 보관은 가능하나 비쌌기 때문에 결국 항해 시 값싸면서도 독주인 럼을 많이 비축했다고 합니다. 지루하고 괴로운 항해 시 하급 선원들은 독한 술인 럼을 즐겼고, 뱃사람의 상징처럼 굳어졌습니다. 또한 값싸고 독하면서도 독특한 향을 가졌던 럼은 제 1차, 2차 세계대전에서 다양한 국가의 군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며 인기를 끌었던 역사가 있습니다.

 

4. 럼의 종류

 럼은 전통적으로 색상에 따라 분류하는데, 라이트와 미디엄, 헤비 타입으로 나누며 이를 각각 화이트 럼, 골드 럼, 다크 럼으로도 부릅니다. 여기서 색은 숙성 기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럼을 베이스로 한 혼성주의 경우, 플레이버드 럼과 스파이스드 럼이라고 부르며, 이와 별개로 원산지에 따라 분류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럼의 종류는 위스키나 꼬냑의 종류나 등급처럼 절대적인 분류는 아니며, 제조법이나 숙성 기간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① 색에 의한 분류

  - 라이트 럼 (화이트 럼) : 옅은 색과 무난한 향미가 특징이며, 서인도제도 쿠바의 큐반 럼, 푸에르토리코 섬의 럼이 유명합니다. 럼을 제조하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다루는 종류로, 무색이기 때문에 칵테일 베이스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 미디엄 럼 (골드 럼) : 헤비 럼보다 색이 옅고 향도 비교적 약한데, 바베이도스와 마르티니크 섬에서 생산되는 럼이 유명합니다. 미국산 뉴잉글랜드 럼도 미디엄 럼입니다.

  - 헤비 럼 (다크/블랙 럼) : 색이 짙으며 향미가 강하고, 남아메리카의 가이아나 지방과 자메이카에서 생산되는 럼이 대표적입니다.

 

 ② 특징에 의한 분류

  - 오버프루프 럼 : 일반적인 40도 내외의 도수보다 훨씬 높은 도수로 제품화되는 럼입니다. 칵테일 등에 소량만 사용하며, 바카디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 플레이버드 럼 : 과일을 첨가한 럼으로, 바카디의 모히또나 레몬, 빅애플, 말리부의 코코넛과 같이 리큐르에 가까운 럼 베이스의 술이 그 예입니다.

  - 스파이스드 럼 : 향신료를 첨가한 럼으로, 글렌피딕에서 생산하는 세일러 제리나 캡틴 모건의 스파이스드 럼 등이 있습니다.

 

 ③ 원산지에 의한 분류

  - 잉글리쉬 럼 (Rum) : 영국 및 영연방 국가(자메이카, 바베이도스 등)에서 제조되는 럼으로, 꼬냑처럼 단식 증류를 하여 향이 묵직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메이카 럼은 새까만 색깔과 달달하면서도 꼬릿한 특유의 향이 있어 매니아층이 많습니다.

  - 스패니쉬 럼 (Ron) : 스페인과 베네수엘라, 쿠바 ,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제조되는 럼으로, 연속식 증류기를 사용해 향이 가볍고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 유명한 럼입니다.

  - 프렌치 럼 (Rhum) :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마르티니크나 아이티 등에서 제조되는 럼입니다. 당밀 대신 당을 정제하지 않은 사탕수수 즙을 사용해 럼을 만들어 특유의 풀 향이 나며 인지도가 매우 낮습니다.

 

 

5. 럼 유명 브랜드

 ① 바카디(BACARDI) : 세계 최대 출하량의 증류주 브랜드로, 스페인 까탈루냐 출신의 돈 패큰드 바카디가 창시한 럼에 있어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1830년대 스페인에서 쿠바로 넘어가 럼을 제조했는데, 조잡한 제법과 자극이 강한 풍미에 만족하지 않고 불순을 제거한 무색에 순한 라이트 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증류 후 차콜로 여과, 오크통으로 숙성시킨 바카디는 라이트 럼의 대명사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② 바톤(Barton) :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럼으로, 미국령 버질아일랜드의 최상급 사탕수수로 만들어 증류, 숙성시켜 달콤한 향과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칵테일 베이스로 많이 사용하므로 바에서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③ 캡틴 모건(Captain Morgan) : 해적 술로 유명한 브랜드 캡틴 모건은 자메이카에서 유래된 소프트 럼이며, 해적 로고가 유명합니다. 다른 럼 대비 비교적 낮은 도수와 과일 향이 첨가되어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④ 하바나 클럽(Havana Club) : 쿠바산 럼으로, 쿠바의 카르데나스에서 생산되기 시작해 페르노리카에 1993년 인수된 후 전세계의 시장으로 퍼져 세계 판매량 5위에 들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⑤ 플랜테이션(Plantation) : 프리미엄 다크럼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자메이카에서 생산되는 프렌치 럼입니다. 버번 위스키를 숙성시켰던 오크통에 숙성시킨 원액과 프렌치 꼬냑을 숙성시켰던 원액을 블렌딩한다고 하며, 오랜 숙성으로 특유의 맛과 향이 있어 마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는 브랜드입니다.

 

6. 럼 베이스 칵테일

 ① 피나콜라다(Pina Colada) : 럼 베이스에 파인애플 주스, 코코넛밀크 또는 시럽을 넣어 만든 달콤한 칵테일로, 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에서 탄생한 약 8도로 약한 도수를 가진 칵테일입니다.

 

 ② 다이커리(Daiquiri) : 칠레의 산티아고에 있는 광산의 이름을 따서 만든 칵테일로, 라이트 럼과 라임 주스, 설탕을 넣어 만든 24도의 도수를 가진 칵테일입니다.

 

 ③ 럼 피즈(Rum Fizz) : 화이트 럼과 레몬 주스, 설탕과 소다를 넣은 14도의 칵테일입니다.

 

 ④ 럼 사우어(Rum Sour) : 골드 럼에 레몬 또는 라임 주스, 설탕시럽을 넣은 알콜 22도의 칵테일입니다.

 

 ⑤ 쿠바 리브레(Cuba Libre) :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쿠바의 독립운동 당시 생겨난 비바 쿠바 리브레 라는 표현이 칵테일 이름이 된 것으로, 럼과 라임주스, 콜라로 구성된 알콜 12도의 칵테일입니다.

 

 이 외에도 그레나딘 시럽과 소다수, 라이트럼을 넣은 럼 쿨러(Rum Cooler), 화이트 럼과 블루 큐라소, 라임 주스를 넣은 스카이다이빙(Sky Diving) 등의 칵테일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미약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나 달콤한 향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술 럼의 역사와 특징, 종류, 브랜드, 럼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