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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리뷰 창고

데킬라 추천 - 돈 훌리오 아녜호 리뷰 (가격, 맛, 향 등)

by 핑핑e 2024. 2. 4.

 

 안녕하세요! 와인에 이어 위스키가 최근 몇년 새 중장년층의 전유물에서 세대를 초월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와중에, 2024년에는 위스키 다음으로 데킬라의 국내 인지도가 조금은 높아지지 않을까 하고 예측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스키에 토닉이나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의 인기로 저렴한 위스키들의 판매량이 급증했듯, 데킬라 역시 미국에서처럼 홈칵테일 붐이 일어나면 섞어마시기 좋고 가격 역시 비교적 저렴해 인기를 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듯 합니다.

 

 오늘은 데킬라 중에서도 호세 쿠엘보 다음으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돈 훌리오의 아녜호 제품에 대해 리뷰해 보려 합니다. 돈 훌리오 데킬라의 역사와 특징, 돈 훌리오 아녜호의 가격, 맛과 향 그리고 추천 포인트에 대해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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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술 데킬라 추천 - 돈 훌리오 아녜호 가격, 맛, 향, 추천 포인트
데킬라 리뷰 - 돈 훌리오 아녜호 가격과 맛, 향, 추천 포인트 리뷰

 

1. 돈 훌리오 아녜호 제품 정보

 🥃 제품명 : 돈 훌리오 아녜호 (Don Julio Anejo)

 🥃 종류 : 데킬라 (아녜호)

 🥃 가격 및 구입처 : 84,000원 (데일리샷 등에서 109,000원 ~ 120,000원 정도에 판매중)

 🥃 용량 : 750ml

 🥃 도수 : 38도

 🥃 특징 : 데킬라는 숙성과정에 따라 2개월 미만 숙성시킨 블랑코, 1년 미만 숙성시킨 레포사도, 1년 이상 3년 미만 숙성시킨 아녜호, 3년 이상 숙성시킨 엑스트라 아녜호로 등급이 나누어집니다. 따라서 '아녜호'라는 명칭은 돈 훌리오 제품의 고유 이름이라기보다는, 숙성 기간에 따른 데킬라의 등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돈 훌리오 데킬라의 역사

 돈 훌리오는 열정이 넘치는 멕시코의 창립자 돈 훌리오 곤잘레스(Don Julio Gonzalez)에 의해 탄생한, 멕시코 프리미엄 데킬라 계의 리더 격인 브랜드입니다. 세계 최초의 럭셔리 데킬라를 만들고자 했던 돈 훌리오는 빠른 추진력으로 증류소를 창립하여 생산량보다는 생산 품질을 중시하여 생산을 이어나갔습니다.

 

 돈 훌리오 데킬라 제품들의 병 모양은 위스키와는 다른 특징이 있는데, 테이블 위에 두고 자랑할 만큼의 멋지고 무게감이 느껴지면서도 병 너머의 사람을 볼 수 있도록 낮은 모양의 병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돈 훌리오의 제품군에는 돈 훌리오 블랑코, 레포사도, 아녜호 제품과 상위 제품으로 조금 더 프리미엄 라인인 돈 훌리오 1942, 그 상위 라인으로 돈 훌리오 리얼, 엑스트라 아녜호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돈 훌리오 아녜호의 경우, 돈 훌리오 라인업 중 중급 라인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돈 훌리오 아녜호 향

 호세 쿠엘보 위주로 가볍게 즐겼던 기억이 전부인 데킬라는 관련 상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는데, 시럽으로도 만들어져 활용하는 블루 아가베의 향을 여기서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향을 느껴보았습니다. 향은 상큼하고 기분좋은 시트러스 향이 주를 이루었고, 이 시트러스가 단순히 오렌지의 느낌보다는 조금 더 톡 쏘는 느낌을 가진 라임향, 라임 껍질향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와 함께 달달한 향도 느낄 수 있었는데, 설탕과 크림의 향보다는 약간 설탕을 태운 듯한 느낌의 캐러멜 향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숙성을 한 것이라서 그런지, 돈 훌리오 블랑코나 호세 쿠엘보 실버보다 알콜 향이 훨씬 적게 느껴지면서  동시에 기분 좋은 상큼씁쓸한 향과 캐러멜 향이 위스키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다 보니, 이국적이고 매력이 있는 멕시코를 연상시키게 되는 매력적인 향이었습니다. 

 

 

4. 돈 훌리오 아녜호 맛

 멕시코의 아즈텍 지역에 있는 용설란, 그 중에서도 블루 아가베만을 사용하여 만든 데킬라 돈 훌리오 아녜호는 돈 훌리오 블랑코를 베이스로 하여 18개월간 숙성시켰다고 합니다. 보통 데킬라 중 아녜호 등급이 12개월 정도 숙성시키는 것에 비해 더 긴 숙성을 거쳐서인지, 알코올 맛이 잘 느껴지지 않으며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가베 시럽을 먹어보면 느낄 수 있는 그 아가베 특유의 맛, 꿀 같은 건강한 단맛과 함께 캐러멜 향을 맡았던 만큼 맛에서도 조금 더 단맛이 가미된 듯한 토피캔디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의아했던 것은 여기서도 오크 향과 풍미가 느껴져 위스키도 아닌데 왜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18개월간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 배럴에서 숙성시켰다는 것을 보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입에 머금고 있으면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목넘김 역시 부드러웠으며 쌉쌀한 다크 초콜릿 향과 함께 살짝 끈덕한 듯한 꿀의 맛과 향이 입에 맴돌았습니다.

 

5. 후기 및 추천 포인트

 데킬라라는 이름과 주요 생산 국가가 멕시코라는 점에서 왜인지 굉장히 강렬할 것 같았고, 호세 쿠엘보를 주로 다른 무언가와 섞어 칵테일로 마셨던 경우가 대다수라 궁금해하던 차에 이 돈 훌리오 아녜호를 접했습니다. 위스키보다 도수도 조금 약하고, 익숙한 술의 주재료인 곡류와 과실로 만든 것이 아니라 아가베로 만들었다 보니 색다른 맛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도 더 부드러운 맛과 목넘김이 매력적이었고, 은은한 단맛도 상당히 호감이었습니다. 데킬라는 저렴한 술이고, 숙취가 굉장할 것이며 단독으로 먹기는 어렵고 칵테일로 마셔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셨던 분들이 있다면 이 돈 훌리오 아녜호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블랑코나 레포사도보다 아녜호가 셋 중 가장 장기간 숙성 제품이다 보니 감칠맛과 풍미,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강한 알콜 향이 거의 없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음을 해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돈 훌리오 1942가 프리미엄 라인으로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돈 훌리오 첫 도전에 가격이 살짝 부담스러우시다면 돈 훌리오 아녜호부터 시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데킬라 추천 - 돈 훌리오 아녜호의 가격과 맛, 향, 그리고 추천 포인트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