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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이마트 희망퇴직 첫 전사 대상 추진 - 원인, 조건 및 노조 반발 의견 정리 (+경영 효율화)

by 핑핑e 2024. 3. 26.

 대한민국의 대표 유통사, 국민 대형마트인 신세계그룹 이마트에서 창사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사 대상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하였습니다. 희망퇴직 추진 원인 및 퇴직 조건, 노조의 반발 의견 및 이마트의 실적 및 주가 현황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마트 희망퇴직 원인 및 퇴직 조건, 노조 의견 내용 정리, 이마트 경영 효율화 작업 돌입
이마트 전사 희망퇴직 추진 이유, 조건, 현황 및 노조 의견 정리

 

1.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퇴직 공고 게시

 이마트가 1993년 창사 이래 첫 전사 기준 희망퇴직을 추진합니다. 연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점포별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것에 이어, 대상을 전사로 넓혀 인력 효율화 작업에 나선 것입니다. 이마트는 3월 25일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습니다.

 

2. 희망퇴직 조건

 이마트는 근속 15년 이상인 밴드1(수석부장)부터 밴드3(과장) 직원들 중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 퇴직금으로 기본급 40개월치와 생활지원금 2,500만원, 직급별 전직 지원금 1,000만 ~ 3,000만원 등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다음 달 4월 12일까지입니다.

 

 

3. 이마트 희망퇴직 추진 원인

 이번 이마트의 희망퇴직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강도 높은 쇄신 및 성과주의에 초점을 둔 인사제도 개편을 본격 주문하는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말 이마트 직원은 2022년 대비 1,100명 감소한 22,744명이었고, 평균 근속년수는 13년이었습니다. 

 

 이마트는 편의점인 이마트24, 기업형 슈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과정에서 경영 효율화를 진행 중입니다.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이마트는 저비용 구조 확립을 통한 수익성 개선, 업무 전반 간소화 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인력운영 및 배치 최적화, 비핵심자산 효율화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4. 이마트 2023년 매출 및 영업이익 (적자 전환)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으로 연간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46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되었습니다. 대형마트 중심의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 가량 감소한 1,8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5. 이마트 장기신용등급 및 주가 변동

 부진한 실적 등으로 인해 최근 신용평가사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점도 인력 효율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스 신용평가사는 2020년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한 후, 2024년 3월 22일 4년만에 AA-로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대규모 투자 집행으로 인한 재무 부담이 더해지는 점, 유통업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중심으로 전환되었다는 점과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이마트 주가는 2018년 30만원대에 이르는 주가를 달성한 후, 계속해서 우하향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10만원 초반대에서 상승하여 2021년 1월 191,500원으로 최고가를 달성하였는데, 이후 2021년 말부터 상승 및 하락을 반복하며 2024년 1월 67,200원으로 5년 내 최저가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마트 주가는 2024년 2월 2일 88,500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다시 점차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3월 26일 장마감 기준 68,700원을 기록했고, 이는 장마감 기준 3월 25일과 동일합니다.

 

 

6. 이마트 노조 (전국이마트노동조합-한국노총) 의견

 이마트 대표교섭노조인 전국이마트노동조합(한국노총)은 26일 성명을 통해 이마트가 사원들을 패잔병 취급하고 있다며, 사측의 냉철한 자기 반성과 분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노조는 신세계그룹을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은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는데, 백화점의 존재감이 미미할 때 할인점 성공으로 그룹을 키운 사원들에게 나가주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구조조정을 할 수는 있으나, 회사의 냉철한 자기 반성과 분석이 우선적으로 되어야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올 것이며 시장 및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문했습니다.

 

 노조는 '희망퇴직은 정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진행되어야 하고, 희망을 주는 조건이 되어야 하며, 그 전에 이마트가 희망이 있는 회사임을 고객과 시장, 사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경영하는 이마트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영진에 대해 '본인은 회장님이 되셨는데 직원들은 구조조정을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벌거벗은 임금님에 간신이 난무하는 회사에 아무리 KPI를 바꾼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비판을 하였습니다.

 

 이마트 노조는 마지막으로 '산업이 전환되는 시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시장을 선도하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작년에 이자 비용만 4,000억 원 가까이 지급한 이마트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대형할인점으로 평가받고 특유의 노란색, 브랜드 로고, 옛 BGM과 다회용 쇼핑백이 국민 에코백으로 불리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친숙함을 갖고 있는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추진하게 되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업계에서 제대로 내실을 다진 후 혁신과 희망을 위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 이마트 창사 후 첫 전사 희망퇴직 추진 원인 및 퇴직 조건, 실적 변화와 노조의 의견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